김포매립지 오수방류 어장오염돼 어민 큰피해

경기도 김포 수도권매립지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침출오수가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채 방류돼 인근 서해어장을 황폐화시키고 있다. 5일 수도권매립지운영관리조합에 따르면 지난 1월 매립지 안의오수처리장에서 정화과정을 거쳐 방류되는 쓰레기침출수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방류수 기준치인 1백ppm의 약 4배인 3백96ppm으로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오수가 방류되는 김포군 검단면 오류리 장도갑문 앞에 있는 주원범(44.김포군 대곶면 대명리 487)씨의 20만평에 이르는 개인어장이 크게 오염되는 등 인근 어민 1백70가구가 큰 피해를 당하고 있다. 주씨는 "지난해 5월부터 쓰레기 오수로 인해 고기가 안 잡히고 오수찌꺼기 때문에 어망이 훼손되는 등 어장이 황폐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립조합쪽은 지난해 10월 주씨가 국립수산진흥원 서해연구소에 의뢰해실시한 조사 때도 화학적산소요구량이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는데도 별다른 조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매립조합 관계자는 "오수처리장의 시설이 미흡해 방류수를 완전히 정 화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오는 9월말까지 처리장시설을 확장해 화학적산소요구량을 50ppm 이하로 낮춰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