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화에 승부건다] (13) 카멘전자..곳곳에 해외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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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디오생산업체인 카멘전자(대표 조경호)는 생산제품 전량을 수출하는 기업이다. 카오디오생산업체들이 92년 EU로부터 고율의 반덤핑마진률을 판정받고 무더기로 도산하는 와중에도 카멘은 질적 양적으로 꾸준한 성장을 지속해왔다. 카멘의 지난해 수출실적은 6천3백만달러. 계열사인 카스펙전자(1천4백40만달러)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PT오토멘(4천3백만달러) PT카르티카(6백40만달러)의 수출물량까지 합하면 1억2천만달러어치가 넘는다. 금년에는영국 현지공장(CCA사)의 본격 가동에 힘입어 전체판매규모가 1억9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타 중소업체와 달리 이회사가 인건비상승 관세장벽 등 국내외적인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로 뻗어나갈수 있었던 것은 수출기업으로 탄탄한경쟁력을 확보하기위한 조치 를 적시에 취했기 때문이다. 먼저 해외생산기지의 확보를 들수 있다. 끊임없이 수출및 생산환경을면밀히검토한 결과였다. 카멘이 지난 90년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을세운것도 유럽에서의 덤핑제소움직임을 사전에 파악한 직후였다. 특히인도네시아는 EU로부터 무관세수혜국으로 지정돼 현지에서 카오디오제품을 수출할 경우 14%의 관세부담이 없는 이점이 있었다. 카멘은 그이후 92년 6월에 카스피커를 전문생산하는 PT카르티카를인도네시아에 추가로 세웠고 93년1월에 생산기지의 원활한 부품구매및공급을 위해 싱가포르에 중간기지 역할을 하는 CCAS사를 설립했다. 이회사는 또 EU의 개편에 따른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동유럽시장을 집중 공략하기위해 93년3월 영국 아일랜드에 카스테레오공장(CCA사)을 세우기도 했다. 올상반기중에는 중국에 카오디오및 경보기를 생산하는 공장을 마련키로했다. 전문수출업체로서의 기민함을 십분 발휘하고있다. 조경호사장은 바이어의 다양한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는 것을 해외영업의 기본원칙으로 삼는다. 그는 수출기업의 경우 바이어의 만족도가 경쟁력의 척도라는 마케팅전략을 체험을 통해 터득했고 실천하는데 게으르지 않았다. 카멘은 바이어의 요구가 있으면 평균단가 60달러내외의 저가제품부터2백달러내외의 고가품까지 탄력적으로 공급할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있다. 적극적인 연구개발투자도 수출확대에 큰 도움이 됐다. 이회사는 수요자의 소비패턴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위해 지난해 총매출의 5%를 순수한 연구개발투자에 쏟아부었다. 그결과 올상반기중 라디오수신과 주파수대역별 상호무선호출및 통화가 가능한 CB라디오를 포함GPS자동항법 전자지도장치및 LD플레이어의 양산에 돌입할수 있게됐다. 이회사는 올해부터 총매출의 7%를 연구개발에 투자해 심전도진단기등의료기기사업에 진출하는 한편 자사브랜드수출비중을 지난해의 30%수준에서 50%로 확대키로했다. 카오디오회사의 개발부서에서 근무하다 지난 85년 카스펙전자, 89년카멘전자를 설립한 조경호사장은 해외시장을 누비다보니 자신도 모르는사이에 회사가 성장했다고 말한다. 조사장은 특히 91년말 덤핑실사를받기위해 4개월동안 호텔에서 묵으며 회계및 수출실적장부등 관련서류를치밀하게 준비해 3.4%라는 저율의 덤핑마진률을 적용받은게 회사발전의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한다. 조사장은 내수시장의 기반없이도 푸조 등 고급차종에 자사의 카오디오를장착시킬수 있다는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95년까지 전세계 카오디오시장의 5.52%(93년 3.72%)를 점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