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광수교수 복직주장 연세대 플래카드 논쟁

지난 8일까지 연세대 정문옆 담벽에 걸려있던 "마광수는 결코 `인도''와도 바꿀 수 없다"는 플래카드가 이날 오전 학생들에 의해 자진철거됐다. 또 이날 이학교 손양철총학생회장은 주한 인도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이같은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건데에 대해 사과의 말을 전달했다. 이 플래카드는 처음 교문앞에 내걸려 철거되기까지 이학교 학생들간의논란은 물론 주한 인도대사관측과의 작은 마찰까지 일으키는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 플래카드가 처음 연세대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3월. 영국인들이 `셰익스피어를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며 셰익스피어를칭송한 말을 빌려 "마교수는 당연히 복직돼야 한다"는 주장을 이 플래카드에 담은 것이었다. 그러나 이 플래카드는 걸린 직후부터 줄곧 학생들 사이에서 논쟁을일으켰다. "마교수의 `즐거운 사라''가 셰익스피어의 `햄릿''이나 `리어왕''과 같을 수 있느냐" "콧대높은 영국인들이 자신의 식민지였던 인도를 깔보며 표현한 말을 `명언''인양 무작정 원용해서야 되겠는가. 주한인도인들이 이를 어떻게 생각하겠느냐" 이같은 비판들이 계속되자 이 플래카드는 1개월만에 철거됐다. 그러나 지난달 16일 서울대 안경환교수(법학)가 `즐거운 사라''에 대해 "헌법이 보호해야할 예술적 가치가 없는 법적 폐기물"이라는 평가서를 법원에 제출해 파문이 일자 이 플래카드가 다시 내걸리게 됐다. 그러나 지난달 16일 서울대 안경혼교수(법학)가 `즐거운 사라''에 대해 "헌법이 보호해야할 예술적 가치가 없는 법적 폐기물"이라는 평가서를 법원에 제출해 파문이 일자 이 플래카드가 다시 내걸리게 됐다. 이 때문에 또다시 논쟁이 재연돼 지난 2일 도서관앞 대자보에는 "같은 식민지 체험을 가진 국민으로서 영국인들의 제국주의적 우월감을 비판없이 차용한 것"이라는 혹독한 비판이 실렸다. 이어 지난 5일에는 주한 인도대사관측이 이 학교 한준상학생처장을통해 이에 대해 공식 항의하는 사태까지 일어나 결국 이 플레카드는폐기되는 운명에 이르게 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