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체질개혁 박차, 재기발판 구축..건풍제약 자구노력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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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92년 부도로 의기소침해있던 건풍제약(대표이희열)이 최근 보사부로부터 내용액제 주사제 연고제 폐니실린제등 전제형의 KGMP(우수의약품생산관리기준)적격업소판정을 받으면서 재기의 발판을 구축한 가운데 매출까지 급신장하고 있다. 건풍제약은 우수의약품을 만들겠다는 의지에서 87년부터 KGMP생산시설에착수,93년말까지 총1백98억원을 투자했다. 이러한 과도한 투자탓에 자금압박을 받은데다 설상가상으로 91년 12월에 거의 완공단계에 있던 KGMP공장에 화재가 발생,막대한 재산피해를 입으면서 부도가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재기불능상태라고 평가했으나 건풍제약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공사를 재개,경기도 안산시에 총건평 3천7백18평의 3개 KGMP공장을 완공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11월 회사회생을 위해 전문경영인인 황문상회장(보전관리인)과 박순배부사장을 영입,경영체질개혁과 회사자구노력에 박차를가하기 시작했다. 신경영진은 기존의 1백40여개 허가품목을 고부가가치와 시장력이 강한 제품70여개로 축소해 원가를 절감하고 영업력을 중점관리하는 이익중심의 경영을했다. 또한 영업직사원에 대한 인센티브제도를 도입,부도여파로 인한 악성채권의 회수와 매출확대를 자극시켰다. 직원들은 스스로 남자사원중심의 건풍재건추진위원회(위원장 박동준관리부장)와 여직원회(회장 정선녀주임)를 결성,30분 일찍출퇴근하기에 적극 동참하는등 회사갱생에 혼연일체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건풍제약은 94년 1월 목표대비 판매는 103%,수금은102%를 달성하였고, 2월에는 판매와 수금이 각각 106%를 기록하며 부도이전의 영업상태로 환원시켰다. 이에 힘입어 건풍제약은 향후 단계별 회사발전계획을 세워두고 있다.1단계(94-96년)에는 매출을 전년대비 50%이상 신장시켜 매출1백80억원대에서 흑자경영을 실현하고 2단계(97-2000년)에는 항암제및 항생제등의 신제품을 개발해 치료제중심의 제품판매에 나섬으로써 2000년이후 3단계에는 완전자립체제를 확립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