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헬기 미국서도 추락`전력'...유족""부품결함""승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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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경기도 용인에서 추락사고를 낸 UH-60 블랙호크 헬리콥터와 동종의 헬기가 4년 전 미국에서도 비슷한 사고를 냈으며, 사고 뒤 피해자 가족들이 부품 결함을 근거로 제작업체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내 사실상 승소한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의 이런 사례는 조근해 공군참모총장 등 6명이 숨진 용인 헬기추락사고 원인을 조사중인 국방부 조사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90년 7월 아칸소주 포트채피 인근에서 훈련에 참가중이던 UH-60 블랙호크 헬기가 추락해 5명의 군인이 숨지자 사망자 가족과 부상자들이 헬기 제작업체인 시코르스키와 모회사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사망자 가족들은 소장에서 "사고직후 헬기 꼬리날개의 나사받이가 파손돼 있는 사실이 발견됐다"는 점을 소송 제기사유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