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마스터카드, 국내카드사들에 대해 수수료 인상 방침

국제브랜드인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가 국내카드사들에 대해 수수료를인상할 방침이어서 국내신용카드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11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는 오는 4월부터 국내회원이 해외에 나가서 사용한 카드매출액부분에 대해 최고 44%까지 수수료를 인상하기로 했다. 비자카드의 경우 4개지역으로 나뉘어 있는 비자권역내 또는 권역간에 부과하고 있는 전자교환수수료(Electronic Interchange Fee)를 종전의 1%에서 1.44%로 무려 44%나 올릴 방침이다. 예컨대 국내회원이 미국에 가서 카드를 100달러어치 사용했을때 비자카드는 국내카드사에 대해 전자교환수수료 1달러44센트를 징수한다는 것이다. 비자카드는 종전의 수수료를 유지하려면 카드뒷면의 자기스트라이프와CVV(카드검증번호)를 읽어내는 시스템을 갖추고 카드전표가 발생한후 5일이내에 비자의 결제대행시스템인 "베이스 "로 자료를 보낼 것등을 요구하고있다. 비자카드는 이것이 불가능할 경우 비자의 승인 결제대행시스템인 "페이먼트2000"을 도입할 것을 종용하고 있는데 이 경우 거래금액비율에 따라 상당액의 가입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국내카드사들은 위변조방지를 위해서도 비자가 요구하고 있는 시스템으로장기적으로는 이행해야 하지만 당장은 비자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킬수 있는여건이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결국 비자카드는 수수료인상을 국내카드사들이 받아들이거나 "페이먼트2000"에 가입하는 둘중의 하나를 택하도록 하고있는셈이다. 마스터카드도 종전에 카드매출액에 대해 1.37%를 적용하던 표준교환수수료(Standard Interchange Fee)를 오는4월부터 1.48%로 올리고 그밖에 전자교환수수료도 종전의 1%에서 1.1%로 높일 계획이다. 또 일률부과하던 건당 0.08달러의 수수료도 0.1달러로 높일 방침이다. 마스터카드는 또 종전에는 부과하지 않던 국내회원의 국내사용분에 대한 수수료를 4월부터 매출액에 대해 1.99%를 적용하기로 했다(비자는 처음부터 0.007%를 징수하고 있다).마스터카드는 수지보전을 위해 수수료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