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사장단 자율인사, 전문경영인체제 가동..한화그룹

성락정 그룹회장 대행체제가 첫 작품으로 내놓은 이번 한화그룹 임원인사는 전문경영인체제 강화를 통해 그룹이 내건 업종별 전문화작업을가속화하겠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성락정 그룹회장대행이 계열사 사장단이 자율적으로 결정한 인사를 최종 확정짓는 등 성회장을 중심으로한 전문경영인체제를 본격 가동하고 나섰다. 성회장은 박원배 한양화학사장을 경인에너지사장으로 겸직 발령,경인관련업무에서 손을 떼고 업무보고 인사 등을 통해 계열사경영을 챙기는등 그룹내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서의 역할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이번 인상에서 눈여겨볼 대목의 하나는 전문경영인 출신 박원배 한양화학사장의 부상. 박사장은 당초 성회장의 그룹회장 대행 역할수행으로 생길 경인에너지쪽업무공백을 당분간만 챙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경인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전격 기용됐다. 박사장의 겸직발령은 그룹이 추진중인 업종별 전문화 대상인 에너지 석유화학쪽의 통합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번인사로 박사장은 지난 2월7일 단행한 그룹사단인사에서 한화 골든벨동양전자통신등 3개 계열사를 맡은 이진우사장과 더불어 그룹내 실세경영자로 부상했다. 박사장과 서울대상대동창이자 공채2기로 입사동기인 이사장은 지난인사에서 업종전문화를 위해 통합이 검토되고 있는 한화등 3개계열사를맡아 재계의 관심을 끌었었다. 엔지니어출신의 대거발탁도 이번인사의 특징 가운데 하나,석유화학을주력으로하는 업종상의 특성으로 인해 전체승진자의 절반정도를 이공계출신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