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통신선 자동배전반서 발화...경찰.전문가 잠정결론

최악의 정보 통신마비사태를 빚은 종로5가 지하통신선화재사고를 수사중인경찰은 일단 배수펌프를 작동시키는 자동 배전판과 펌프의 모터가 화재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11일 오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소 화재감식점누가들과 함께 현장감식을 실시, 통신구1호선과 4호선의 연결통로에 있는 배전판이 불에타 바닥에 떨어져있었으며 통신구1호선으로 통하는 배전판윗쪽의 통신선과 전선도 모두 녹아내린 것을 확인했다. 서울동대문경찰서 이용욱형사과장은 이날 경찰의 1차 현장감식의 잠정결과를 이렇게 발표하고 배전판을 수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화재진화로 4호선통신구와 통신구간의 연결수직통로 6m가 물이 차있어 고인물을 완전히 뺀 다음에야 정밀 감식을 할수있으며 "현재 물속에 있는 5대의 배수펌프에 대한 계기테스트결과 3개는 작동이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같은 감식결과에 따라 잠정화인으로 배전판자체의 고장 배수펌프모터과열로 인한 배전판고장 통신구내 수위를 측정하는 부기의 고장으로 인한 배수펌프모터과열과 배전판의 이상유발등 3가지로 추정하고있다. 특히 배전판케이스는 FRP(강화플라스틱)로 싸여있었는데 이 물질 역시 모두 녹아버렸고 부기도 지하철의 진동으로 고장이 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배수펌프는 물이 없어도 계속 가동되어 모터과열이 생길수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에도 한국통신직원을 참여시켜 현장 감식을 계속했으며 정확한 화인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일주일 가량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국통신측은 "자동배전판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정확한 화재원인은 아직뭐라고 단정할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