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홀 보기홀] 우정힐스CC 9번홀, 국내서 가장 난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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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독립기념관 바로 옆에 위치한 우정힐스CC 9번홀(파4.블루티3백92야드)은 우리나라 골프장들의 파4홀중 가장 어려운 홀이 아닐까 싶다. 이 홀은 세계골프코스설계자중 몇손가락안에 꼽히는 다이일가(피트다이,페리다이)의 개성이 적나라하게 표현된 홀이다. 이홀은 오르막 홀이다. 왼쪽은 낭떠러지형태의 OB이고 오른쪽은 가파른법면. 티에 서면 왼쪽페어웨이절벽을 따라 길게 늘어선 샌드벙커가 골퍼의기를 질리게 한다. 수십m길이의 그같은 페어웨이벙커는 다이 특유의 코스구성요소로 거리가 안나거나 미스샷을 내는 골퍼들에 그만큼의 벌을 준다는 의미도 있다. 5개의 티잉그라운드중 회원들이 보통 치는 멤버티(블루티)거리는 3백92야드지만 오르막으로 인해 거기에 최소 20야드는 보태야 실제공략거리가 나온다. 이 얘기는 아주 어렵지만 그래도 파를 노리려면 드라이버 티샷이 필수이고 프로만큼의 장타가 아닌한 페어웨이우드로 세컨드샷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아마들의 "드라이버-페어웨이우드" 공략도 두번 다 1백점짜리샷이 되야파가 잡힌다. 우선 페어웨이폭이 30-40야드밖에 안되고 그 페어웨이조차평탄한스탠스가 거의 없다. 드라이버샷이 기막히게 날아가도"골퍼의 앞쪽또는 왼쪽이 높은"경사면 샷이 걸리기 십상이다. 홀 구조상 아마들은 보통우측법면을 향해 샷하는데 그 경우 볼이 골퍼보다 무척 높은데 위치하게마련으로 그즉시 파는 "안녕"이 된다. 그린이 원그린이란 요인역시 큰 부담이다. 투그린에 익숙한 국내 골퍼들이원그린을 만나면 무엇보다 그린쪽이 극히 좁아보이고 실제 투그린만큼의 "여러 가능성"이 없다. 그린 왼쪽에는 다이식의 길쭉한 사이드벙커도 있어 세컨드샷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는 드로볼이 돼야 온그린확률이 생긴다. 거리,경사면샷,의도하는 구질등 온갖요소가 완벽히 맞아 떨어져야 파가 가능하니 어렵다는 얘기다. 여기서 파를 잡으면 그날 동반자들에게 맥주 한잔 사야한다. (김흥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