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가'무대올리는 김광자씨..인류시작 반기는 환희에 초점

"하늘과 땅과 인간의 조화를 최고의 가치로 삼은 우리 신화의 현대적의미를 조명하려 합니다" 가야의 건국신화 "구지가"를 춤으로 꾸며 무대에 올리는 한국무용가 김광자씨(40.수원여전 무용과교수). 그는 자연과 인간의 어울림이 강조된 "구지가"는 최근의 환경문제와도연결되는 가치있는 소재라고 강조한다. "삼국유사"에 기록된 "구지가"는"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밀어라 그렇지 않으면 잡아 먹으리"라는 주술적가사가 담긴 노래. 절대자를 기다리는 기원의식에서 불렸다. 그 노래 속에서 현대에 더욱 유효한 화합의 메시지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김씨의 설명이다. 김씨는 천.지.인의 조화가 잘 표현된 "구지가"를 "기원""집후""화합"의3장으로 나눠 형상화했다. 사물놀이를 포함한 국악을 배경음악으로 깔고 신디사이저연주를 덧붙여태초의 신비감연출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 인류기원에 관한 물음이라는근원적 궁금증에 한 해답으로서 "구지가"를 발견했다는 김씨는 "인류시작을반기는 환희와 화합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안무방향을 밝혔다. 24일 오후 7시 문예회관대극장, 25일 오후 3시 수원 경기도문화예술회관대극장에서 두 차례 공연되는 "구지가"에는 안혜영씨(설무리무용단) 등 객원 무용수 6명,수원여전학생 19명등 총 25명이 출연한다. 숙명여대 무용과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한 김씨는 87년 설무리무용단의정기공연의 안무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20여편의 창작무용 안무를 맡아왔다. "미명" "푸른 파도이고 싶어라" "숄라슘" "이승에 못다핀 꽃의 비나리 제""귀천"등이 주요 작품. 1년에 한두작품씩만 무대에 올리면서 "한국 춤사위의 현대화를 계속해나갈계획"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