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을 읽고] 수질오염, 우리모두의 책임..엄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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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0일자 한국경제신문에 실린 "한강상수원 폐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기사를 읽고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몇가지 의견을 개진코자 한다. 수질오염은 첫째 국민 각자의 책임이다. 수질오염의 주범은 바로 나자신이고 곧 우리 가정이라는 책임에 대한 인식전환이 없이 분노하고,정부에 모든책임을 돌리기만 한다면 문제의 해결은 커녕 상황은 더욱 악화될것이다. 나는 산에 오를때마다 항상 마음이 편치않다. 산을 찾아오는것까지는 좋으나 구석구석에 쓰레기장이 아닌곳이 없다.커다란 목소리나 불평 불만 책임전가 보다 쓰레기하나라도 버리지않는시민의식이 근본적인 환경보호책이다. 둘째 정부의 책임이다. 지난 91년 영남지역주민을 수돗물 공포에 몰아넣었던 낙동강페놀오염사고가있었을 때도 정부는 호들갑을 떨었지만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 더욱 답답한 것은 페놀오염사고 관련자를 재판과정에서 벌금형 집행유예등경미한 형을 받게 했다는 것이다. 국민이 바라는 "안전한 물"을 공급할 책무가 정부에 있다. 셋째 언론의 책임이다. 수질오염과 관련 언론보도는 온 천지가 난리가 난듯이 지면을 수질오염문제로 꽉채워 국민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있다. 물론 수질오염이야말로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어 있으니 전국민이 분노하고심각한 상황인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나라가 당장 망할듯이 떠들 필요는 없다. 이제 좀더 차분히 냉정하게 상황을 직시하고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하는성숙된 시민의식을 일깨워야 할것이다. 엄 기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