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결합 거부 내연의 총으로 쏴 중상입히고 자살

18일 오후 10시 25분께 서울 성북구 안암동 2가 산 10의 2 권영화씨(41) 집에서 권씨의 내연의 남편 홍명근씨(38.무직.주거부정)가 권씨를 공기총으로 쏴 머리에 상처를 입힌 뒤 자신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권씨에 따르면 이날 부엌에서 설겆이를 하고 있던 중 일년전부터 동거해 오다 헤어진 홍씨가 공기총을 들고 찾아와 갑자기 "미안하지만 죽어야 겠다"며공기총 2발을 쏴 자신의 오른쪽 머리에 상처를 입혔다는 것이다. 권씨의 두딸은 이날 밤 인근 체육관에 가고 없어 화를 면했다. 홍씨는 이어 집 밖으로 도주, 권씨 집에서 1백여m 떨어진 동네 노인정 앞에서 자신의 오른쪽 머리에 총 2발을 쏴 자살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해 1월부터 동거해 온 권씨가 같은해 11월 헤어진데 앙심을 품고 이날 권씨집에 찾아와 재결합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