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관리기금, 첫 금융인출신 이사장 맞아 '변신'

83년설립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금융인출신 이사장을 맞은 신용관리기금이 달라지고 있다. 신용금고등 단기금융기관의 예금자보호기관인 신용관리기금은 초대 신현수(감사원감사위원) 2대 홍선기씨(충남지사) 3대 김원환씨(경찰청장)등 비금융인출신들이 이사장을 맡아 왔으나 작년 12월 이상근전한미은행장이 금융인으로선 처음으로 이사장에 취임했다. 18일은 취임 1백일째. 이사장은 취임후 신용관리기금은 내부 조직을 개편하고 업계와의 관계를새롭게하는등 대내외적으로 "혁신"을 추진했다. 1월중순 자금부와 금융부를 통폐합하고 관리부를 경영분석부와 관리부로 나눈 조직개편에 이어 위임전결규정을 개정, 결재권을 가능한한 하향조정했다. 김종수기획조사부장은 "결재에 필요한 노력과 시간이 크게 줄어들어 조직이 생산적이고 능률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한다. 다소 껄그러운 관계였던 업계와의 관계개선도 "혁신"의 주요골자. 신용금고연합회의 연수회에 이사장이 직접 참석, 강의하는등 성의를 보였고최근 예금지급정지명령을 받았던 대전 국보금고와 논산 제일금고처리과정에서도 업계의 의견을 들어가면서 처리하는등 대화를 통해 관계를 개선한다는 생각이다. 신용관리기금은 그러나 그동안 해온 일보다 앞으로 해야할 과제가 훨씬많다. 신용금고의 검사권을 둘러싼 신용금고 연합회와의 신경전도 그중하나. 재무부업계의 중간에 서서 어떻게 매듭을 풀어나갈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