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한중정상회담 북핵저지 기회로 삼겠다...김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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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대통령은 23일 일본과 중국방문에 앞서 청와대에서 국무위원 간담회를 주재, 자신의 해외순방기간중 24시간 안보보고체제를 유지할 것이며 이번 한일, 한중 정상회담을 북한핵 저지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한국에 배치될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걸프전때 것보다 개량된 우수한 것으로써 한국방위에 중요한 역활을 할 것이라고 말하고 "팀스피리트 훈련 재개는 나의 해외방문 뒤에 하기로 했다"고 공식으로 천명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19일 남북실무회담에서 북한측이 입에 담지 못할 말까지하면서 이를 문서로 준비해온 것을 보면 이는 회담자의 뜻이 아니라 평양 최고당국자의 의사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등 관계국과 긴밀히 협조해 가면서 나라를 지키고 평화통일을 이룩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은 비방을 금지하고 비핵화를 약속해 놓고도 비밀리에 핵을 개발하고 있다"고 단언하면서 호소카와 모리히로 일본총리와 강택민 중국주석과 북핵 문제를 촛점으로 하여 긴시간 상세히 이야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북핵 문제는 단순한 사안이 아니라 국가운명을 결정짓는 중대한 일이라고 거듭 역설하면서 "우리는 단호하며 확고한 의지를 갖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 알릴 것은 알리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