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시대 암각화 국내 최초 발견...경북 경주서

경북 경주시석장동 석천강변 금장태 바위 벽에서 BC 3세기 청동기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상과 꽃무늬 암각화가 발견돼 고대 암각화 연구에 귀중한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23일 동국대 경주캠퍼스 유적조사팀에 따르면 최근 발견한 이 암각화는 높이 1.8m, 너비 9m크기의 암벽에 깃털을 장식한 인물상과 방패형 동기등 모두26점이 새겨져 있으며 이처럼 무더기로 음각된 암각벽화가 경주지역에서 발견되기는 처음이라는 것. 암각화가 발견된 금장대는 신라시대 8경의 하나로 알려진 절경지역이며 경주시를 외곽으로 흐르는 서천과 북천이 합쳐져 형산강을 이루는 지점이다. 암각화를 조사한 동국대 김길웅교수(고고미술학)는 "금장대의 암각화가 경남 울주군 언양면 대곡리와 경북 고령군 양전리의 암각화와는 다른 모습의 독특한 인물상으로 BC 3세기 청동기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며 우리나라 고대인의 생활사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로 평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