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통령 방일스케치 > 일왕 사과 쉽고 솔직하게 표현

[도쿄=김기웅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방일 이틀째인 25일 아침 동경특파원단과의 조찬간담회에서 "과거의 사죄발언은 사전을 찾아보아야 뜻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모호했는데 이번에는 일왕이 아주 알기 쉬운 말로 솔직하게 표현했다"며 만족. 김대통령은 미치코 일왕비가 실어증에 걸려 언어구사가 불편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만나보니 완전히 회복됐더라고 전언. 김대통령은 "왕궁에서 조깅을 하면 어떻겠느냐"는 미치코왕비의 권유에 "잔디밭에서 뛸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아스팔트도 곤란하므로 이를 정중히 사양했다"고 왕비와의 대화내용을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