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통령, 일국회 연설 요지 ]

지난 1백년동안 한일두나라는 우호와 협력보다는 상쟁과 갈등이 더많은역사속에서 살아왔습니다. 나와 우리국민은 한세기에 걸친 이러한 상쟁과갈등의 역사를 마무리하고 진정한 우정과 협력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나갈것을 여러분과 일본국민에게 제의합니다. 한국과 일본의 정치개혁은 아시아를 개혁의 시대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호소카와총리와 나는 일본과 한국에서 각기 이룩하고있는 개혁의 성과에 대해 서로 축하해주는 아름다운 전통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한국인과 일본인은 이제 새로운 꿈을 공유해야 합니다. 저 넓은 태평양을포용할수 있고 20억 아시아인들이 공감할수 있는 높고 넓은 비전을 공유해야할 것입니다. 그러한 꿈을 구현하기 위한 새로운 자세와 협력이 요청되고 있습니다. 한일양국국민은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합니다. 과거의 앙금은 말끔히씻어내야 합니다. 감정적 앙금이나 민족적 편견이 성숙한 동반자관계를가로막는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될것입니다. 양국간의 상호보완적 경제협력은 새로운 시대적 요청이 되고 있습니다.정치논리에 의한 협력이 아니라 경제논리에 따른 협력체제를 발전시켜나가야 할것입니다. 양국은 이러한 새로운 신뢰협력의 바탕위에 지역적 평화와 번영의 장애요소를 제거하는데 함께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북한핵문제해결을 위해일본을 비롯한 역내국가들이 더욱 협력해야 하겠습니다. 한일양국은북한의 개방 개혁과 남북한 통일을 위해서도 서로 협력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한일양국은 아태지역 전체의 공동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하겠습니다.아태지역의 장래는 한.미.일 3각 협력관계와 아시아국가간의 협력에 의해크게 좌우될 것입니다. 일본의 변화는 아시아는 물론 세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일국번영주의를 초월하지 않는한 진정한 공동체적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이지역의 균형발전없이 진정한 지역평화를 기대할수 없습니다. 국가간의 경제관계가 지나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불균형상태에 있다면 그러한 구조는 시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21세기 태평양시대를 맞이하면서 한일양국은 태평양을 번영의 바다로만들어나갈 책임이 있습니다. 이를위해 먼저 현해탄이 참된 우정과 협력의바다가 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