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속의 양자회담'..김철수상공장관, 통상장관회담 추진

12일 마라케시에서 열릴 UR각료회의에 정부수석대표로 참석하는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 미국 EU(유럽연합) 호주 뉴질랜드 등 주요교역대상국 장관들과의 통상장관회담을 추진하고있다. 특히 미국 EU등과는 국내자동차시장개방확대 등이 초미의 통상현안으로 대두돼있는 상태여서 벌써부터 회동결과가 주목을 받고있다. 13일께로 일정이 잡혀있는 미키 캔터와의 한미통상장관회담에서 예정된의제중 하일라이트는 자동차개방폭 확대와 관련해 작년12월 양국실무진간에 교환된 "양해록(ROU)"에 대한 두장관의 입장이 어떻게 정리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당시의 양해록에서는 "자동차관세인하문제를 장관선에서 논의한다"는 것으로 돼있다. 미국측은 이 문구를 들어 한국측의 "결심"을 재촉하고있는 상황이다. 5일 워싱턴에서 폐막된 한미무역실무회의에서도 미국측은 이 ROU를 거론하며 자동차관세인하 등을 집요하게 요구했었다. 이에대해 상공자원부의 고위관계자는 "상반기중에 정부차원의 종합적인대책을 마련해 실무협상을 벌인다는 방침을 전달할 것이며 관세인하 등구체적인 문제까지 거론하지는 않는다는 계획"이라고 밝히고있어 주목을모으고있다. EU는 자동차시장개방과 함께 대한모직물관세인하 등을 집요하게 요구하고있으며 우리측에서는 오는 6월말로 시한이 끝나는 GSP(일반특혜관세)수혜기간 재연장 등을 중점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관은 이밖에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의 통상장관과도 양자회담을가질 예정인데 이들 자리에서는 선진국들이 제기하고있는 블루라운드등에대한 우리측 입장을 밝히고 "공동보조"를 요구하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