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톱] 원자력 안전성 논란 재연..그린피스 반핵활동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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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인 환경보전 및 반핵단체인 그린피스의 내한을 계기로 핵안전성에관한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의 초청으로 12일 내한한 그린피스가 13일부터 국내 핵시설및핵폐기물처리장일대에서 반핵활동에 돌입하자 한전등 17개 원자력유관기관들이 홍보전으로 맞서 원자력의 안전성에 관한 논란이 첨예하게 벌어지고있다. 한전을비롯 원자력문화재단 원자력연구소등 17개 원자력유관기관들은 13일"이들이 화석연료 사용에 의한 환경파괴를 반대하면서 대체에너지에 대한대안도 없이 핵의 평화적 이용까지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말하고 "그린피스의 이번 반핵활동이 지난89년이후 어렵게 형성된 원전사업에 대한 대국민지지도(93년 74.7%,한국갤럽조사)를 일시에 무너뜨릴우려가 있어 이들의 활동기간중 집중적인 안전성홍보에 나설 예정"이라고밝혔다. 이에따라 유관기관들은 13일 한전산하 전직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적으로 원전의 안전성을 알리는 가두캠페인을 벌인데 이어 원전건설현장과 핵페기물처리장 주변에서의 그린피스 반핵시위에 대비, 주민동요를 막기위해 방문기간중 주민낚시대회 및 사생대회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의 내한에 대비,이미 4월을 원자력사업 진흥의 달로 정하고 원자력 이동전시관 운영 TV심야토론 특별강연회 등을 열어 원자력의안전성에 관한 홍보에 주력해온 유관기관들은 그린피스의 반핵활동이원자력에 대한 대국민오해를 유발할 소지가 큰데다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원전건설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명하면서 긴장감을늦추지 않고 있다. 한전 고리원자력본부 박상기 본부장은 "첫째는 경제성있는 수력자원이 고갈된데다 GR(그린라운드)와 관련,앞으로 탄산가스를 방출하는 석탄및석유연료의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환경관련 국제협약의 준수는물론 생산비면에서도 현격히 저렴한 원자력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반대는 곤란하다"면서 국민들의 올바른 판단이 시급하다고말했다. 그러나 원자력유관단체들의 홍보전에 맞서 그린피스를 초청한 환경운동연합측은"체르노빌 스리마일아일랜드원전사고를 예로들지 않더라고 원자력이 안전하다는 이들의 주장은 허구"라고 반박하고 "사고의 위험성은 물론 플루토늄생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어떠한 핵개발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방한하는 그린피스는 단장인 영국인 윌리스씨를 비롯 모두7명이며 13-24일까지 서울 부산 광주 인천등 대도시와 영일 고리 영광 등 원전소재지 및 건설후보지,핵폐기물처분장 후보지 등을 돌며 해상 시위와 토론회등 각종 반핵행사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