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조선업계 수주방식 달러화 베이스로 급속 전환
입력
수정
일본 조선업계가 그동안 주로 엔화 기준으로 체결하던 수주계약을 올해 들어 달러화 기준으로 전환하면서 세계 조선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저가 수주공세를 벌이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조선소들은 지난 2월 9척(36만t)에 달하는 수출선건조계약을 체결했는데 이중 t수로 68%가 달러화 기준으로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조선소들이 지난해 4월 1일 시작돼 지난달말로 끝나는 93회계연도의 2월말 현재 수주량은 1백62척(5백89만t)이며 이중 t수로 26%만이 달러화 기준으로 체결됐었다. 엔화로 수주하는 것이 훨씬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일본 조선소들이 수주계약방식을 달러화 기준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은 다소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수주물량을 대량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