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체제 공식 출범...7년여 끌어온 UR협상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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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케시=이학영특파원] 마라케시 각료회의에 참가하고 있는 각국 대표들은 15일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종결을 선언하고 세계무역기구(WTO)의 정식출범을 위한 UR최종의정서등에 서명함으로써 나흘간의 회의를 모두 마쳤다. 이로써 지난86년7월 우루과이 푼타 델 에스테에서 시작됐던 UR협상이 7년반만에 종지부를 찍는 것과 동시에 전후 47년간동안 국제무역질서를 다스려온 GATT(관세무역일반협정)체제가 신설 WTO체제로 대체되게 됐다. WTO는 내년1월 정식 출범될 전망이다. 이날 마라케시 시내 풀만호텔 상 로얄회의실에서 속개된 오전회의에서 UR참가국 수석대표들은 UR종결을 천명하는 마라케시선언을 채택한데 이어 오후회의에서는 UR최종의정서 WTO설립협정 복수국가간협정등에 각각 서명했다. 우리나라 수석대표인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UR최종의정서와 정부조달협정에 서명했으며 WTO설립협정은 국회비준동의등 국내절차를 끝마치는대로 추후서명키로 했다. 이날 UR최종의정서에는 GATT비회원국이면서도 UR협상에 참여해온 중국과 알제리를 포함, 이번 회의에 참석한 1백13개국 대표들이 전원 서명했으며 UR에는 참여했으나 마라케시회의에 대표단을 보내지 않은 12개국은 제네바에서 별도 서명케된다. 그러나 WTO설립협정에는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 일본 인도 호주 뉴질랜드등10여개국이 의회비준뒤로 서명을 연기했으며 대부분의 국가들은 "의회비준동의 조건부"로 가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