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정보이용 비난우려 낙찰포기 지시..허준외환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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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준외환은행장은 22일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통신주식의 낙찰가조작사실을 시인하고 "사건이 수습되는대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허행장과 일문일답. -경위를 설명해 달라.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입찰신청 마지막날인 지난19일오후4시경 90만주를 주당 3만4천8백원에 응찰했다. 입찰마감후 21일오전11시경 최저낙찰가가 공교롭게 우리 은행과 같은3만4천8백원이란걸 알았다. 외환은행이 낙찰받을 경우 주당 3만4천8백원에 써낸 개인투자자자 2백41명은 탈락한다. 이들로부터 내부정보를 이용, 변칙적으로 응찰했다고 비난받을 것을 우려했다. 그래서 낙찰을 포기토록 했고 외부에는 주당 3만4천6백원으로 응찰한것으로 발표하도록 직접 지시했다. 사건이 수습되는대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 -그 과정에서 외환은행응찰가에대해 컴퓨터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는데. "단언코 컴퓨터조작은 없었다. 지금도 컴퓨터에는 외환은행의 응찰가가 주당 4만3천8백원으로 돼있다. 편의상 주당4만3천6백원으로 발표한 것 뿐이다. 필요하다면 전산자료를 공개할 용의도 있다" -외환은행의 주당 응찰가가 최저 낙찰가와 같았다. 이를두고 내부정보를 활용했다는 지적이 있다. "신청자가 신청서를 봉하도록 돼있는만큼 그런 일은 절대 있을수 있다. 전체 17만건이나 되는 신청서를 뜯어보는것 또한 불가능한 일 아닌가"-재무부가 외환은행에 입찰대행을 의뢰한 만큼 재무부와 사전협의가 없었다면 낙찰가조작은 있을수 없다고 보는데. "정부와 사전협의는 없었다. 오늘 아침 경위를 보고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