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승용차 공장부지 부산 '신호공단'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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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의 승용차 공장부지는 부산 신호공단이 유력하다. 부산 강서구해안에 위치한 신호공단은 총 94만여평으로 지난해말 지방공단으로 지정됐다. 부산시는 신호공단개발을 위해 용역설계중이며 용역결과를 토대로 용도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측은 "부산 신호공단과 경기도 안중,충남 대산등 서해안을 매립하는방안을 검토해왔으나 승용차 생산시점으로 계획하고 있는 97년하반기까지해안을 매립, 공장부지로 활용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고 밝혀 부산신호공단에 입주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 재계에서는 "삼성이 승용차부지로 신호공단을 집중 검토하는 것은 정치적인 요소가 다분히 깔려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관계자는 "신호공단의 70만~80만평을 매입할 계획"이라고밝혔다. 그러나 삼성은 부지가격을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부산시와 계속절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호공단 부지가격은 "설"만 난무하고 있다. 신호공단인근의 녹산공단 평당분양가가 59만9천원인 점을 감안할때 신호공단 부지가도 평당 60만원선 이하는 어렵다는 얘기가 있다. 삼성이 평당 60만원선에서 부지를 매입할 경우 부산시가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시설 공사를 맡는 방안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평당 35만~45만원선에서 부산시와 협상중이라는 설도 있다. 평당가격이60만원선을 넘으면 부지가격만 5천억원대에 달해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삼성이 평당 35만~45만원선에 부지를 매입하면 특혜시비가 일 것으로예상되지만 부산지역경제계에서는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더라도 삼성의승용차공장을 유치해야한다며 적극적이다. 재계는 삼성이 부산 신호공단에 우선 승용차부지를 조성하고 단계적으로해안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