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정보교환 시급..대형사 공개꺼려 전산망 구축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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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간 기득권 다툼으로 각종 정보가 교환되지 않고 있어 빈발하고 있는보험사고의 예방은 물론 보험산업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고의적으로 보험사고를 냈거나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보험거절체나 고액계약자,상품별 위험률 등을 즉시조회할수 있도록 보험전산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나 대형 생명보험사들의협조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대형 생보사들은 자신들의 거절체 정보가 장기간 영업경험을 통해 축적된반면 신설사의 거절체 정보는 신뢰성이 떨어져 이 정보를 교환할수 없다는입장이다. 고액계약자 정보도 일종의 영업비밀이고 이를 공개할 경우 다른 보험사에계약자를 빼앗길 우려가 있다면서 특히 회사 고위층에서 정보공개를 꺼리고있다. 그러나 거절체 정보는 은행의 불량거래자 정보처럼 일종의 신용정보인만큼 보험사고 예방을 통한 선량한 계약자 보호와 건전한 보험산업 발전을위해서도 교환이 필요하다는 것이 보험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또 보험에는 다른 금융상품과 달리 적은 보험료로 사고를 당했을때 고액의보험금을 타는 일종의 사행성이 포함돼 있어 보험가입금액이 1건당 5억원으로 제한돼있고 대부분의 보험사고가 여러 보험사에 고액보험을 가입한 후발생하고 있는 만큼고액보험 가입자에 대한 정보교환을 통해 사고를 방지할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대형사가 보유하고 있는 거절체 정보는 약 30만건으로 매월 5천건정도가 신규로 발생하고 있고 최근 보험사고도 급증하고 있어 보험사간정보교환이 시급한 실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정보화사회,신용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자유로운정보교환이 필요하다면서 계약자 서비스 향상은 물론 정보교환을 통한 국내보험산업의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도 회사간 상호 협력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