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덤핑납품 '백제에치칼' 등 의약품공급 중단키로

동아제약 중외제약등 한국제약협회 소속 49개사 대표들은 덤핑가격으로서울대병원등에 대한 의약품납품권을 따낸 도매상 백제에치칼과 태종약품에의약품공급을 중단키로 했다. 한국제약협회는 29일오전 팔레스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이같은 방침을결의했다. 또한 향후 근로복지공사 국립의료원등 병원에 대한 의약품납품과관련, 행정지도가격 이하로 응찰한 도매상에는 일체 공급하지 않기로 했다. 동협회에 따르면 백제에치칼은 지난 4월18일 실시된 94년도분 서울대병원의의약품입찰에서 신고가의 14.17%이내인 정부의 행정지도선을 무시하고 20~21%까지 낮춰 입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약협회는 내년도 보사부의 보험약가 조사에서 이같은 행정지도가 이하로납품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신고가가 인하될수 밖에 없다고 지적, 이번에는기필코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에따라 각 제약사 영업부서장급으로 이뤄진 거래질서대책위원회의 결의에이어 사장단회의에서 강경한 조치를 결정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히고 있다. 병원납품전문인 백제에치칼은 연간 약2백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국내대규모 도매상중의 하나로 이번 서울대병원 납품예정액은 약 21억원쯤되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모기업 백제약품이 약국상대의 대중약품을취급하고 있어 국내 제약사들이 무시할수 없는 처지이다. 한편 서울대병원의 정호규 구매계장은 만약 백제에치칼이 의약품을 5월1일부터 공급하지 않을 경우 정상공급토록 촉구하고 그래도 계약이 이행되지 않으면 전년도 업체나 이번 입찰시 차점낙찰자를 통해 구매하는 방안도 검토할수 있다면서 환자의 진료에는 차질을 빚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