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달러 가치 1백엔 이하 시세 저지..외환 시장 개입

[워싱턴.뉴욕.도쿄=외신종합] 미국 정부가 엔고 정책을 쓰고 있지만달러가치가 1백엔 이하로 떨어지는 것은 원치 않는 것으로 보인다. 미통화당국은 29일 달러가 엔화에 대해 달러당 1백엔 직전으로까지 내려가자 서둘러 시장개입에 나서 달러화를 안정시켰다. 미연준리(FRB)는 이날 뉴욕환시에서 달러가 1.4분기 경제성장둔화등으로크게 떨어지면서 1백엔밑으로 내려갈 기미를 보이자 달러가치부양을 위한시장개입을 실시했다. 미국은 지난해 8월에도 달러가 1백엔직전으로까지 폭락하자 일본 독일등주요국가들과 함께 시장에 개입,달러화의 1백엔붕괴를 저지했었다. 이와관련,로이드 벤슨미재무장관은 이날 짤막한 성명을 통해"미통화당국이 환율혼란을 막기위해 오늘 시장에 개입했다"고 발표했다. 벤슨장관은 급격한 환율등락은 각국경제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지적하면서 국제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시장개입덕분에 이날 한때 100. 65엔까지 떨어졌던 달러는 101.50엔에서 거래를 마쳐 전날보다 0. 15엔이 올랐다. 한편 일본중앙은행도 최근 며칠동안 엔고현상이 가속화되자 이를저지키위해 하루 최고 30억달러까지 시장개입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함께 도쿄시장에서뿐만 아니라 홍콩 싱가포르 시드니등 다른 주요 아시아시장에 대해서도 24시간 체제의 시장개입 정책을 실시키로 했다고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30일 보도했다. 국제외환전문가들은 이같은 미일통화당국의 움직임과 관련,앞으로 당분간"1달러=1백엔이나 그이하"의 초엔고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전망하면서 지금의 달러당 1백-1백5엔선이 꽤 오래 지속될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