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연구소 설립 경쟁력제고' .. 정주영명예회장 일문일답

-일본방문 목적은. 일본에 있는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쓰미토모회장등 지기들이 나를만나러 한국에 오겠다고 했었다. 이번 기회에 이들을 만날 예정이다. 일본에머무르는 동안 서산에서 생산된 쌀수출문제도 매듭 지을 생각이다. -일본에 얼마동안 머물계획인지. 2주일정도가 될것같다. (그러나 그룹의 한 관계자는 정명예회장이 6월초에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경영은 어떻게 되는가. 현대그룹의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서산농장일에만 전념하겠다.경영은정세영회장이 맡는다. -명예회장직도 내놓는다는 뜻인지. 명예회장이란 실력있는 자리가 아니다. 명예박사, 전경련의 명예회장등여러개의 "명예"직을 가지고있다. 단지 이름만 회장일뿐이다. 그룹과 전경련등에서 필요로 한다면 자문역할을 할 따름이다. 해외투자의 경우 신중하게 대처해야 하기 때문에 오랜 경험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자문을 어떻게 하는가. 제3자 입장에서 할것이다. -서산농장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우루과이라운드(UR)에 대비, 국내농산물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농업연구소를 설립하겠다. 이미 서울대 농대출신 10여명을 확보했다. 농사를대규모로 지으면 성공할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 -쌀 수출은 어떻게 할 계획인지. 국내에서 팔리는 가격에 수출될 것이다. 여유가 별로 없어 대량으로내보낼수는 없다. 올해에는 80kg짜리로 10만포대를 일본에 수출할 계획이다.내년부터는 해마다 10만포대씩 물량을 늘려나갈 생각이다. -현대그룹 계열사의 해외사채발행과 주식의 장외등록이 불허돼 자금조달에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잘 모르는 일이다. 정부가 합리적인 것은 받아들이고 비합리적인 것은거절할 것으로 본다. -출국과 관련 관계당국과 사전에 협의했는가. 없었다. -정부의 경제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초기단계라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다. 지금까지는 정상으로 볼수있다. -삼성그룹이 최근 크게 부상하고 있는데. 국내에 삼성만 있는것은 아니다. 삼성에만 특혜를 주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여천에 추진중인 대단위공장건설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여천의 매립지에 대규모공장을 건설, 호남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싶다.지역간균형발전을 위한 이 사업을 정부에서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따라서 사업추진에 별다른 난관은 없을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서산에서 농장일에 전념할 생각것이다. 6개월은 서산에서 보내고 6개월은해외에서 생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