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리보금리 5%대 육박..외화대출 기업부담 가중

국제금리의 대표격인 리보금리(런던은행간금리)가 연5%대에 육박하고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런던은행에서 거래되는 리보금리는 지난9일 연4.8125%를 기록, 전날의 연4.5625%보다 0.25%포인트 올랐다. 또 이날 싱가포르시장에서 거래되는 유로달러금리(시보금리)는 한때 연5.1250%에 거래되는등 평균 연4.9687%를 기록했다. 금융계에서는 이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1-2일안에 리보금리가 연5%를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리보금리가 연5%를 넘어서기는 지난91년 9월이후 2년8개월만이다. 리보금리는 특히 지난3월22일 연4%를 넘어선이후 불과 50일만에 연5%에육박하는등 급속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이 리보금리가 급상승세를 보이고있는것은 미국중앙은행인 연준이가연방기금목표금리를 연3.75%에서 추가 인상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있는데다 최근들어 달러화가 강세를 띠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금융계는 풀이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미국이 인플레억제정책을 펴고 있어 연방기금의 목표금리가연4.25%까지 오를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리보금리의 상승추세는 당분간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리보금리가 오름에따라 리보금리에 연동해서 이자를 갚아나가는방식의 변동금리로 외국돈을 빌린 기업의 이자부담이 늘어날 것으로예상된다. 기업이 국내은행에서 리보금리기준으로 빌려쓰는 외화대출만해도 지난3월말현재 2백56억달러에 달해 리보금리가 1%포인트 오를 경우 추가되는 이자부담은 2억5천만달러(약2천억원)에 달한다. 국제금융전문가들은 앞으로 리보금리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기업들은 변동금리채권을 고정금리채권으로 스와프하는등 금리위험을회피(헤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