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수출 지난해 11월이후 5개월째 내리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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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수출 전선에 예기치 않았던 먹구름이 끼었다. 12일 한국무역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80년대 중반이후 전자제품 수출을 주도해왔던 컴퓨터 수출이 지난해 11월이후 내리 5개월째 수출이 감소하면서 부진한 실정이다. 컴퓨터 수출은 지난해 11-12월에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0.0%, 26.8% 줄어든데 이어 올들어 3월까지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 1.4분기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5% 줄어든 6억7천4백만달러에 그쳤다. 컴퓨터 수출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연간 수출증가율이 마이너스 4.6%를 나타냈던 지난 90년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작년하반기부터 대폭적인 가격 인하 공세에 나선 IBM, 컴팩 등 미국 업체들에 시장을 빼앗기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