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금, 금리운용 헷갈린다..CMA 올리고/CP매출 인하

이달들어 투자금융회사들이 어음관리계좌(CMA)금리는 올리고 기업어음(CP)매출금리는 내리는 등 다소 헷갈리는 금리정책을 내놓고있다. 고객입장에서 보면 같은 투금사의 예금금리인데 어떤것은 내려가고 어떤것은 올라가니 어리둥절한 노릇이기도하다. 특히 대한투금 동양투금 등선발사들이 이런 흐름을 주도하고있어 자발적인 금리결정능력이 약한후발투금사들조차도 이런 "배경"파악에 분주하다. 금융가에선 이런 엇갈리는 금리정책은 두가지 방향에서 해석하고 있다.하나는 선발회사들의 순위다툼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CP중개 마진이 제로에 가까워짐에 따라 그래도 마진이 있는 CMA쪽으로 자금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란 설명이다. 순위다툼쪽으로 풀이하는 쪽은 가장 먼저 CMA금리를 올린 대한투금에화살을 돌린다. 대한투금이 그동안의 영업부진을 만회하기위해 "무리수"를던진게 아니냐는 의문이다. 1.4분기중 선발4개투금사들의 일반수신(CMA 표지어음 RP(환매채) 발행어음등 자금성수신)규모가 동양투금 1조4천5백억원, 제일투금 1조4천2백억원,중앙투금 1조2천6백억원, 대한투금 1조1천7백억원으로 대한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이런 영업부진을 단번에 만회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지적이다. 결산(투금은 6월말법인)도 얼마남지 않았다는 점도 의식했을 것이란 설명도 있다. 대한이 수수료자율화 첫날인 2일 이같은 "수수료인하를 통한 금리인상"을발표하자 대부분의 투금사들이 "전혀 예상못했던 일"이라며 인상결정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운 것도 이를 반증한다. 대한투금은 그러나 CMA금리인상이 "수수료인하를 통해 가능한 폭만큼고객에게 이익을 돌리겠다는 것"이라며 "계수를 의식한 전략만은 아니다"고 항변한다. 나름대로 분명한 전략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전략"은 동양투금이 대한보다 CMA금리를 조금 더 높인데서도 드러난다. 김관식동양투금마케팅부장은 "CP중개가 거의 노마진인 상태에서 그래도마진이 있는 CMA쪽으로 자금을 유도하기위해 CMA금리를 올렸다"고 말했다. CMA수수료인하로 단기적인 이익은 줄어들겠지만 자금을 CMA로 몰릴 경우절대 수수료금액이 커질수 있다는 계산이다. 사실 최근들어 투금사들의 주력시장인 CP시장은 마진이 거의 없다. 지난달까지만도 CP할인(여신)금리가 연12.0%선에서 이루어졌으나 5월들어선 오히려 연11.8%선으로 까지 떨어졌다. 역마진을 보지않기 위해선CP매출(수신)금리를 추가로 낮춰야만 했다. 이에따라 동양 중앙등이 CP매출금리를 11일부터 0.2%포인트낮춰 연11.8%를 적용키로 했고 대한 제일등도 이번주중에 금리를 낮출 계획이기도하다. 투금사들의 CMA한도는 "자기자본+무역어음+적격증권"이다. 이를 따질경우투금사들의 CMA총한도는 10조원선. 7일현재 CMA잔고가 5조1천7백16억원뿐이어서 절반정도의 수신여력은 있는 셈이다. CMA한도를 다 채울려면 연말은 되어야 할 것이고 이때까지의 중기전략이 바로 "CP포기, CMA유도"라는 것이다. 투금사들의 이런 전략은 물론 다른 금융권과의 경쟁과정을 거쳐야하므로성공여부는 미지수다. 은행표지어음허용등으로 자칫 CP시장을 잃을 가능성도 있다. 이경우 "소탐대실"이란 얘기를 들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