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불교계 화해무산...조계종, 청와대측 면담 거절

정부와 여당은 지난번 조계종 사태로 빚어진 불교계와의 알력을 불탄일(18일)을 계기로 해소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벌였으나 불교계의 거부로 무산돼 정부와 불교계간의 갈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부는 정부와 조계종간의 불화를 해소하기 위해 불탄일 전인 16일 김영삼 대통령과 월하 신임종정.탄성 신임총무원장 등 조계종 중진을 비롯한 불교계 지도자의 청와대 면담을 추진해 왔으나 조계종내 일부 승려들이 반발해 무산됐다. 또 국회 불교신도의원 모임인 정각회 회원인 권익현.강경식.조용직 민자당의원들도 불교계와의 화해를 위해 11일 조계사를 방문했다가 일부 승려들에게 봉변을 당했으며 이같은 분위기 때문에 김종필 민자당대표도 13일 조계사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