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집중 1집꼴 여성가구주...통계청, `우리나라 가정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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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핵가족화등의 영향으로 여성과 노인가구주가 크게 늘고있다. 13일 통계청이 세계가정의날(5월15일)을 맞아 발표한 "우리나라 가정현황"에 따르면 가구주가 여성인 가구가 1백78만7천가구로 조사돼 6가구중 1가구가 여성가구주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노인가구가 전체가구의 3.7%인 42만2천가구로 지난 85년보다 61.7%나 증가했다. 92년중 41만8천쌍이 결혼을 했으나 같은 해에 5만7천쌍이 이혼해 이혼건수는 72년의 1만2천쌍보다 약4배(3백75%)가 늘어난 것이다. 이혼한 부부의 평균동거기간은 91년현재 8.4년으로 미국(9.1년)이나 일본(10.8년)보다 짧고 이혼연령도 다른나라보다 낮아 우리나라 젊은 남녀사이에쉽게 만나 쉽게 헤어지는 "냄비사랑"풍조가 만연된 것을 조사됐다. 산업화에 따른 가족해체로 혼자사는 1인단신가구가 85년에 66만1천가구(전체가구의 6.9%)에서 90년에 1백2만2천가구로 5년새에 36만1천가구(54.6%)가늘어났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수도 75년 5명에서 90년에는 3.7명으로 줄었다. 이혼은 72년 1만2천쌍에서 92년엔 5만7천쌍으로 20년사이에 약4배(3백75%)나 증가했다. 특히 결혼후 5년이내에 파경에 이르는 비율이 36.3%로 가장 높아 혼인후 5년간이 부부생활의 고비임을 나타냈다. 우리나라의 이혼율은 인구 1천명당 1.30건으로 일본(1.37건)과 비슷하며 미국(4.73건) 영국(2.88건)등 선진국에 근접하고 있는 수준이다. 남녀 모두 재혼인 경우가 전체 혼인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2년에 2.4%에서 91년엔 3.7%로 높아졌다. 우리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교육기대수준도 높아지고 아들딸 차별도 사라지고 있다. 대학이상의 고등교육에 대해 77년에 아들56.3%, 딸33.6%였으나 93년엔 아들86.5%, 딸 79.4%로 높아졌다. 또 각종과외비가 학교납임금보다 많이들고 국민학생보다 취학전 아동의 교육비가 더많이 들어 부모들이 사교육비부담에 짓눌려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나라 학생의 1인당 월평균 교육비는 93년현재 12만7천4백원이며 취학전아동의 월평균교육비는 7만4천9백원으로 국민학생(6만5천9백원)보다 많았다. 90년당시 교육비의 36.3%를 차지, 학교납입금보다 비중이 작았던 과외비는 93년엔 49.6%로 늘어 대학입시부활에 따라 과외비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나타났다. 내집을 마련하는데는 87년에 6~9년 걸린사람이 20.8%로 가장 많았으나 92년엔 10~14년이 21.8%로 수위를 차지, 내집장만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