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발주공사 덤핑투찰 잇달아

부실공사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돼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발주공사에 대한 덤핑투찰이 잇달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 9월 부실공사 방지를 위한 제재조치를 대폭 강화했는데도 덤핑투찰이 성행,n 부실공사 방지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3일 조달청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1일 현재까지 조달청이 최저가낙찰제 방식으로 입찰을 실시한 13건의 정부발주공사 평균낙찰율은 직접공사비(보통 예정가격대비 8.5%)에 훨씬 못미치는 72.59%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하철공사 시공실적이있는 44개업체들간의 당합의혹이 일고있는 서울지하철 6호선 4개 공구 공사를 제외한 나머지 9건 공사의 평균낙찰율은 62.9%에 불과, 부실시공이 우려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서울시 서부건설사업소가 발주한 동작대교 강재도장공사는 낙찰율이 48.09, 인천항 건설사무소가 발주한 인천항제6부두 축조 전기공사는 낙찰이 58.37%에 지나지않는등 올들어 발주된 일부공사의 낙찰율은 60%선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업체들이 손해를 보면서도 저가로 공사를 따내려는 것은 건설경기침체로 신규 발주 공사가 줄어든데다 지난해말 건설업체수가 종전의 두배이상으로 늘어나 과당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