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가스케치 > 의도적인 `김빼기작전' 맹비난

23일 국방부에서 열린 국정조사는 3차례나 정회를 거듭하며 밤늦게까지 진행됐으나 민자당 의원들은 함석재 간사와 김효영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일찌감치 자리를 비워 "해도 너무한다"는 비난이 제기. 이날 국정조사는 이병태 국방장관이 수사기록 제출을 끝까지 거부해 민주당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고 책상까지 칠 정도로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나 맞은편의 민자당 의원석에는 간사인 함 의원 등만 자리를 지켰고 산회 직전 이인제 정장현 의원이 회의장에 들어와 주변에서는 "의도적인 김빼기가 아니냐"는 지적. 한편 이날 저녁식사 뒤 재개된 조사에서는 민주당의 강수림 의원이 국방부가 낸 수사기록 요약서에 김영삼 대통령의 10억원 수수설 등이 누락된 데 대해 `허위공문서 작성''이라고 따지는가 하면 정대철.나병선 의원은 "말 같지도 않은 소리다" "군이 거짓말이나 살살 해서 되겠느냐"는 등 원색적인 발언을 퍼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