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동생산성은 낮고 실질임금은 크게 올라
입력
수정
지난 76년부터 91년까지 15년간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은 연평균 9.2% 증가한데 비해 일본은 경제의 고도성장기인 지난 55년부터 73년까지 18년간 연평균 노동생산성이 10.2%로 우리나라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우경제연구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비교 기간의 명목임금은 우리나라가 연평균 18.8%(실질임금 9.5%) 증가한데 비해 일본은 11.5%(실질임금 5.5%) 증가하는데 그쳤고 물가상승률은 우리나라가 연평균 9.3%였던데 반해 일본은 4.7%에 불과했다. 이같은 지표는 양국간 경제발전단계가 비슷한 시기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나왔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 결국 우리나라는 지난 91년까지의 경제 고도성장 과정에서 높은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해도 노동생산성은 일본보다 낮은데 비해 실질임금 상승률은 훨씬 높아 기업의 경영악화와 경쟁력 약화의 중요한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