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고 기술 익혀 고국에 기여'..네팔인 연수생 첫 입국

31일 오전8시55분 대한항공편으로 입국한 네팔연수생들은 20분만에 입국수속을 마치고 서울 강서구 등촌동 새마을연수원으로 직행, 여장을 풀고오리엔테이션을 받았다. 1진으로 입국한 연수생 33명은 나이가 18세에서 24세까지로 구성돼 있으며 최고 학부를 졸업한 사람도 꽤 있는 등 학력수준이 높은 편이다. 이들은 한국에서 연수를 받는 동안 월2백10달러를 받게 된다. 이는 자국내 평균임금 60달러의 3.5배에 이르는 것이며 장관급 보수라고만족스런 모습이었다. .이날 연수생대표로 기자회견을 가진 사마르타파씨(24)는 중학교에서 수학교사를 하다 한국에 왔다고 밝혔다. 그는 아는 사람을 통해 한국에 취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정보를 갖고관심을 갖던중 신문공고를 보고 모집에 응해 선발됐다고 말했다. 네팔소재 인력송출회사인 루미니오버시즈사는 한국에 보낼 8백명의 인력중1차로 92명을 뽑았는데 2백여명이 몰려 한국행을 희망하는 사람이 많았다고분위기를 설명했다. 특히 공항에 배웅나온 친구들도 기회가 닿으면 한국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는 것. 선발조건은 9년이상 교육을 받고 신체건강한 사람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왕복여비와 보증금등의 명목으로 출국전 자국내 송출회사에 1천2백40달러를 예치했다며 예치금이 엄청난 만큼 연수생 누구도 일하는 것이외에다른 생각을 할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한국의 기업에 대해 아는것이 거의 없지만 연수기간중 돈도벌고 기술도 익혀 모국을 위해 뭔가 보람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희망을밝혔다. .이번에 입국한 외국인은 사실상 첫 연수생케이스로 일하는게 되는셈. 지난 92년 정부는 3D업종의 인력난해소를 위해 약7천4백명의 외국인근로자를 긴급 수입한 사례가 있으나 체계적인 절차를 거쳐 연수를 받게 하기는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외국인력의 도입과 배치, 사후관리업무를 기협중앙회가 총괄토록했는데 일부 인력알선업체들이 외국의 송출업체와 손잡고 사후관리를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