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주영 <퍼시픽 림 랜드 사장>

미국 캘리포니아의 황무지를 개발, 분당 규모의 신도시(5백36만평)를세우려는 야심적인 프로젝트가 한 재미교포기업인에 의해 추진되고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에서 ''퍼시픽 림 랜드''란 부동산개발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강주영사장(50)이 화재의 주인공이다. 사업파트너물색과 판촉활동을 겸해 방한중인 강사장은 "이런 초대형신도시개발을 민간에 맡긴 것은 미국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면서"백인들도 따내기 어려운 초대형 개발사업의 허가를 받아낼 수 있었던 것은 한인이민사회에 대한 미국당국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자평했다. "지진과 인종폭동 등 액운이 겹친 로스앤젤레스를 탈출하려는 백인중산층이 급증하고 있고 우리교포들도 그런 추세를 따르고 있어 신도시의 사업전망은 매우 밝습니다" 강사장은 "이미 4백억원을 들여 땅을 확보해놓고 연말엔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사업일정에 대해설명했다. 강사장은 "뉴욕 시카고등 미국 동부와 북부의 오래된 대도시 중산층이도심을 버리고 외곽의 신도시로 이사하는 경향에 비추어 조만간 L. A.에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80년대 후반부터 ''신도시개발''에 착수한 것이 적중했다고"고 말했다. ''퍼시피가나 스페시픽 플랜''이란 이름으로 추진중인 이 프로젝트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북쪽으로 1백50킬로미터 떨어진 베이커스필드 남서쪽외곽에 5백36만평의 목화밭을 신도시로 개발하는 것이다. 도시중앙엔 시청을 비롯한 관공서와 유통시설 업무시설을 집중배치하고외곽엔 주택 근린상가 공원 스포츠 시설등을 갖출 계획이다. 전원도시의 이미지를 가미하기 위해 도시 한가운데에 8만평규모의 인공호반을 조성하고 18홀 골프코스 2개와 9홀짜리 1개를 갖출 계획이다. 캘리포니아에선 제일가는 신도시를 만들기위해 13개 전문컨설팅업체와함께89년부터 무려 5년동안 프로젝트를 준비해왔다는 강사장은 "로스앤젤레스를 떠나오는 컴퓨터및 관련 소프트웨어업체들을 집중적으로유치, 자족기능을 갖춘 첨단산업도시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건설업체나 종합상사들이 이젠 세계최대의 부동산개발시장인미국에 도전할때가 됐다고 본다"면서 "이왕이면 한국기업들과 손잡고프로젝트를 추진, ''한인손으로 미국의 황무지에 세계적인 도시를 만들었다''는 신화를 남기고 싶다"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