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작년 마이너스 4.3%성장..90년이후 연속 마이너스기록

북한은 작년에 마이너스 4.3%성장, 90년이후 4년 연속 마이너스성장을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0일 발표한 "93년 북한 GNP추정결과"자료를 통해 작년도경상국민총생산(GNP)은 2백5억달러로 전년보다 4.3% 줄어 4년연속 경제가 뒷걸음쳤다고 밝혔다. 북한 GNP는 한국GNP 3천2백87달러(93년)의 16분의 1수준으로전년의 14.5분의 1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1인당 국민총생산은 9백4달러로 한국의 7천4백66달러(93년)의 8.3분의 1에 그쳤다. 이강남한은조사2부장은 "북한은 핵문제등으로 대외무역환경이 악화돼에너지및 원자재부족현상이 심화된데다 성장잠재력이 극도로 나빠져마이너스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대외무역은 옛소련을 비롯한 사회주의권이 붕괴된 91년이후위축세가 이어져 작년에는 전년보다 2천만달러 적은 26억4천만달러에그쳤다. 산업별생산을 보면 일부경공업을 제외하곤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농림어업은 6-7월의 집중호우와 8-9월의 이상저온현상으로 쌀수확이 13.9% 줄어들고 어업생산도 연료부족과 선박노후로 7.6% 감소했다. 광업은 석탄생산이 탄층심화에 따른 근로환경악화와 생산자재를 자력으로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작업여건으로 인해 생산이 줄어 전체적으로 7.2% 감산됐다. 제조업생산은 주민생활환경개선및 대외수출전략으로 신발 직물등의 생산이 다소 증가했으나 대부분의 공장및 기업소등이 원자재부족등에 시달려 1.9% 감소했다. 전력생산은 10.4% 줄었다. 한은은 북한이 산업정책면에서 경공업부문에 역점을 두어왔으나 자력갱생 및 군산복합형 산업정책이라는 경제운용의 대원칙을 고수, 농림어업과 광업등 원시산업부문의 비중이 전산업의 3분의 1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말현재 북한의 외채는 1백3억2천달러로 전년말보다 7억달러 늘면서처음으로 1백억달러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