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연구원, 성과급차등 지급 운영미숙에 반발

지난해 11월 국내 출연연구소 처음으로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는등의 혁신조치를 발표했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운영미숙으로 일부연구원들의 반발을 사고있다. KIST는 혁신조치의 하나로 지난해말 성과급을 차등지급한데 이어 올3월부터는 박사급이상 연구원들에 한해 기본급에 대해서도 5단계로 구분,지급. 일부연구원들은 성과급의 경우 당초 혁신조치의 내용과는 달리 원급이하직원도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원측이 일관성이 없고 합리적인 평가기준을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 원측이 지난해부터 연구원들에게 석식을 무료로 제공,연구원들의 야근을권장, "불꺼지지 않는 연구소를" 만들기위한 외양갖추기에 급급한것 아니냐는게 이들의 얘기. 일부연구원들은 "지난해말 성과급을 적게 받은 직원의 경우 대부분 야근횟수가 적은 직원이었다"며 "낮에는 놀고 밤에만 일해도 성과급을 많이 타갈수 있지 않느냐"는 과장된 반응을 보이기도. 원측은 이번평가결과가 기존의 인사고과요령을 토대로 한것이라며 해당부서장이 20%정도는 재량권을 갖고 있어 참고자료로 직원의 야근횟수를 전달한 것뿐이라며 단지 야근많이 했다고 성과급 많이 받는다는 얘기는 어불성설이라고고 일축. 원자로 계통설계사업과 경수로연료설계사업을 둘러싸고 대립을 보였던 과기처와 상자부의 싸움이 서로 한발씩 양보하는선에서 마무리 급한불을 껏지만 불씨는 여전히 내연하고있는 상태. 지난 7일 과기처 원자력정책관과 상자부 전력국장은 원자력계통설계사업은영광 5 6호기 원전건설부터 원자력연구소를 주계약자로하고 한전의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주)를 하청계약자로 하기로 합의. 그러나 이싸움의 주당사자인 원자력연구소의 4백여 연구원들은 승복할 수없다는 견해를 강력히 나타내고있어 다음 싸움이 어떻게 번질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 연구소측은 차제에 소모적인 싸움을 벌일것이 아니고 원초적인 해결책을모색해야한다는 주장. 즉 이들은 현재 원전의 발전사업은 상자부 기술개발사업은 과기처로돼있는이원화된 원자력사업과 원자력행정을 일원화해야한다는것. 이들은 원자력사업이 국가전략적인 사업임으로 총리실직속으로해 부처간의밥그릇싸움에서 벗어나야한다는 의견을 제시. 사실 이들싸움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고 지난 89년부터 10여차례나 있었던것. 최근들어 문제가 불거진것은 92년 결정된 원자력위원회의 원자력중장기계획에 근거 지난 30일 상자부가 설계기술관련업무를 한전산하 관계회사에 넘기도록 요청한데서 발단이 됐다. 상자부입장은 현재 발전소설계와 원자로계통설계로 나뉘어져있는 설계사업을 해당산업체로 일원화해 대외 경쟁력을 확보해야한다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