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안전 입증되면 북-미회담 재개 시사...클린턴미대통령

[뉴욕=박영배특파원]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북한 김일성주석이 16일 회담에서 지미 카터 전미대통령에게 시사한 `핵개발 동결 발언''에 주목하고 바람직한 발전이라며 조심스레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클린턴대통령은 17일(한국시간) 카터 전대통령이 통보해온 김주석과의 회담내용과 관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한뒤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측이 보인 이같은 발전이 긍정적인 것이기를 희망하며 추가 근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잔류등 핵안전협상 테이블로 복귀하기를 강력히 희망했다는 카터 전대통령의 통보내용을 근거로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할수 있는 새로운 진전을 보였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또 북한이 `핵안전조치의 계속성''을 보장하고 핵개발을 완전 동결할 의사가 분명히 입증될 경우 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그러나 현재 미국은 유엔 안보리를 통한 대북한 제재결의안 작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