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응접실> 트리폴리무역관 전유진관장 순직소식에 숙연

20일 오전 창립 32주년 기념식을 가진 대한무역진흥공사 직원들은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 2위의 기쁨보다는 전날 전해진 트리폴리무역관 전유진 관장의순직 소식으로 숙연한 분위기. 전관장은 트리폴리무역관에 지난 92년 4월1일자로 부임해 근무해왔으며 최근에는 반기말 업무보고, 지역조사부 자체조사, 바이어 유치 등의 업무가 겹쳐 10일간 야근을 계속한 끝에 지난 18일 몸이 불편하다며 귀가했었다는 것. 전관장은 귀가 직후 뇌출혈을 일으켜 병원으로 옮겼으나 곧바로 사망. 전관장의 시신은 주재국인 리비아가 유엔의 제재를 받고 있어 육로로 인근 튀니지로 옮긴 뒤 튀니지에서 대한항공편으로 서울로 운구될 예정이며 서울 도착시간은 22일 오후가 될 것으로 보여 전관장의 근무여건이 얼마나 열악했는지를 반증. 무공은 전관장의 순직이 오지근무자로서 4번째라고 밝히고 장례는 회사장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