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노조도 잇단 파업 움직임

철도와 지하철의 연대 파업이 오는 27일로 예정돼 있고 이에대해 정부가 단호한 입장을 밝힌 가운데 대우조선 노조와 현대중공업 노조 등 대기업 노조들이 철도.지하철 파업 시기에 맞춰 전면 파업에 돌입할 조짐을 보여 이달말께 전국적인 파업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21일 노동부에 따르면 대우조선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한 후 집회를 개최하고 조만간 파업강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 노조는 13.82%의 임금 인상과 일부 인사 및 경영권을 요구하며 지난 11일 찬반투표를 거쳐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또 현대중공업 노조는 20일 중앙쟁의대책위를 열고 오는 23일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후 24일 한국과 볼리비아간의 월드컵 예선전이 열리는 오전 8시부터 3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밖에 대우기전은 20일 오전 10시부터 임금인상 17.3%와 해고자 전원복직등 인사경영권 사항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기아자동차 노조도 20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한 후 이날부터 24일까지 우선 연장근로를 거부키로 했다. 이와관련 전국노조대표자회의(전노대)는 21일 오전 지역별,업종별,그룹별노조대표가 참여하는 대표자회의를 열고 철도,지하철 파업 움직임에 대한 정부의 엄단방침과 관련, 앞으로의 대응방안을 확정한다. 전노대는 이회의에서정부가 철도 기관차의 파업에 강경 대처할 경우 서울과 부산 지하철이 연대파업하고 이어 전국의 대기업 노조들이 파업시기를 철도.지하철 파업시기에집중시키는 종전의 방침을 재확인 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