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데이터 이렇게 보자] (85) 예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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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90년대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던 예금은행의 예대율이 금년들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94년 3월말현재 예대율은 95.1%로 작년말(92.9%)보다 2.2%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예대율은 예금은행들의 경영지표중 하나. 은행감독원은 "금융기관경영지도에 관한 규정" 제2장 경영지도기준에 예대율을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 업무용부동산비율 대손충당금비율 퇴직급여충당금비율 배당성향등과 함께 주요경영지표로 규정해 놓고 있다. 예대율은 대출금을 예수금으로 나눈 비율로 예금에 비해 대출이 많은 오버론(over-loan)을 파악한 것. 각 은행이 조달한 예수금을 초과하여대출을 취급하는 것을 지양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지표이다. 오버론의 규모가 커질수록 은행의 유동성은 약화된다. 또 지급불능상태의방지를 위해서 조달코스트가 높은 콜머니등 높은 금리의 자금을 차입해서사용하게되면 그만큼 이익감소를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은행들은 적정수준의 예대비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대율은 구체적으로 (원화대출금-동대출관련차입금)/(가용예금+원화금융채+가용자기자본)에 100을 곱한 비율이다. 여기서 대출관련차입금은 원화차입금을 말하며 가용예금은 예수금+수입부금+CD(양도성예금증서)-사채-(예금타점권+지준예치금+국민투자기금예치금+국민투자채권) 가용자기자본은 자기자본에서 고정자산을 뺀 수치를 가리킨다. 예대율의 표준비율은 100%. 예금보다 대출이 많으면 예대율이 100%를넘게 되므로 은행경영에는 적신호가 들어오는 셈이다. 또 예대율이 100%에 너무 미치지못한 것도 자금을 제대로 운용하지 못하는것으로 평가된다. 예금은행의 예대율은 지난 90년 100.9%, 91년 98.8%,92년 97.5%, 93년 92. 9%로 점차 낮아지다가 올들어 다소 상승하는 추세에 있다. 한국은행은 이를 92년과 93년 상반기중 민간자금수요가 줄어들면서 증가세가 다소 둔화했던 대출금이 올들어 기업에 대한 시설자금대출을중심으로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예금증가가 대출증가보다 작은것도 예대율이 올라가는 요인중하나다. 예수금은 90년 8월이후 발행금리가 실세화된 CD발행이 호조를보이고 세금우대저축한도증액등 저축유인조치의 추진등에 힘입어 꾸준히증가했으나 올들어서는 전년동기의 증가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예금은행의 예대율을 지역별로보면 서울은 90년이후의 하락세가 지속된반면 지방은 낮은 수준으로부터 계속 상승하는등 서울과 지방이 서로상반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예수금의 경우 CD매출이 서울지역의 기관 및 거액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증가하는등 서울지역예수금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대신 대출금은 서울지역 공장의 지방이전 및 지방의 공단조성등으로 지방의 자금수요가 증가하고 특수은행의 중소기업지원자금 농업자금등 정책지원을 위한 자금과 아파트 분양관련 주택자금대출등이 지방을 중심으로 확대된데 주로 기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