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 노사도 임협 난항...무협.상의노조 쟁의발생

대기업의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주요 경제단체의 노조도 잇따라 쟁의발생 신고를 내는 등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8일 경제단체들에 따르면 사측은 임금협상에서 총액 내지 기본급 기준 5% 안팎의 인상률을제시한 반면 노조측은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 12% 이상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경우 노조측은 다른 경제단체와의 임금격차 해소차원에서기본급을 12.4% 인상해 줄 것과 월 2백20시간에 달하는 근로시간을 1백80시간으로 줄이고 절세를 위해 교통비를 차량유지비로 전환해 줄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용자측은 기본급 5% 및 식비 5백원 인상 등을 제시,8차에 걸친협상이 난항을 겪은 끝에 27일 노조측이 쟁의발생신고를 냈다. 지난 24일 쟁의발생신고를 낸 한국무역협회도 총액 3% 인상을 제시한 사용자측과 기본급 5%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무협 노조 관계자는 "고정급 비율이 매우 낮아 퇴직금의 경우 다른 경제단체에 비해 20% 이상 차이가 나는 등 손해를 보고있다"면서 "사측이 노조의 최종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이 불가피 하다"고 말했다. 6차 교섭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전국경제인연합회도 기본급 5% 인상을 제시한 사용자측과 총액기준 12%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측이 팽팽이 맞서고 있으며 이달 말께 노조측이 쟁의발생신고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