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산업] 공동개발 성사땐 협력할듯..외국사 한-중합작관

한중항공기공동개발사업은 서방선진항공업체에는 계륵과 같은 존재이다. 서방선진업체들은 한국과 중국에 기술을 제공할 경우 잠재적경쟁자를 만든다는 점에서 한중합작사업에 협력할 의사는 없으나 다른 항공업체가 한.중과 협력할 경우 아시아시장을 고스란히 빼앗기지 않을까 우려하고있다. 세계최대항공업체인 보잉사는 한국과 중국이 1백인승항공기 공동개발을추진하는 것에 대해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측에는 부품사업확대를 통해 항공기술을 축적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있으며 중국측에는 B737항공기 조립공장설치를 제안했다. 또 일본과 중국에 항공기공동개발을 제안해 놓고 있다. 보잉은 아시아지역 항공산업이 독자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막고 보잉의 통제권밑에 두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맥도널더글러스사도 한중공동개발사업에 기술을 제공하기보다는 자사에서추진중인 MD95(1백인승급)항공기개발사업에 한국과 중국이 참여해 주기를원하고 있다. 맥도널더글러스는 상해에서 이미 MD82를 생산하는등 중국과의 협력을 진행해왔다. 한중양국은 독자항공기개발을 고수, MD95를 공동개발하자는 맥도널더글러스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독일항공(DASA)은 한중공동개발프로그램에 기술협력선으로 참여를 고려중이다. 아에로스파시알사와 함께 에어버스최대주주(지분 37.9%)인 DASA는 메도른부회장이 한국을 방문, 협력의사를 밝혔다. 아에로스파시알사는 ATR82 개발사업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으나 중국측은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아에로스파시알사는 미라주전투기를 대만에 판매함으로써 야기된 외교적문제가 해결되면서 한중공동개발프로그램에 기술협력선으로 참여할 것을 검토중이다. 영국의 BAe사는 홍콩반환문제가 중국측과의 협상에서 변수로 작용하고있으나 한중합작사업에 대한 협력의사를 갖고 있다. 외국항공업체들의 항공사업협력여부는 한중합작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1백인승항공기 공동개발사업이 어느정도의 강도로 추진되느냐에 달려 있다. 한국과 중국 양국이 항공기개발을 강력히 추진할 경우 선진외국업체들은아시아시장을 겨냥해 기술을 제공할수밖에 없다. 반면 한중공동개발이 결렬될 경우 외국선진업체들은 부품생산을 제안할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