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산업] 35년전 컨소시엄 구성..일본 YS-11 개발 사례

지난60년대초 일본에서 독자개발한 60인승항공기(YS11)사업에 대한 국내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쓰비시 가와사키 후지중공업등 일본의 항공관련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 항공기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YS11사업은 일본통산성이 56년 중형항공기개발 5개년계획을 발표하면서본격화됐다. YS11항공기 설계를 위해 수용기설계연구협회를 설립했으며 항공기개발에 대한 정부지원을 뒷받침하기 위해 항공기공업진흥법을 제정, 모든 준비를마무리했다. YS11사업은 컨소시엄인 일본항공기제조(NAMC)가 출범한 지난 59년부터 개발단계에 들어갔다. NAMC는 3년간의 연구개발끝에 62년 시제기의 첫비행을 가졌으며 64년형식증명을 획득, 양산에 들어갔다. YS11사업은 78년까지 14년간 1백82대의 항공기를 생산한후 종료됐다. NAMC는 3백60억엔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사업종료이후 해체됐다. 일본통산성은 "YS11의 성과"라는 내부보고서를 통해 항공기독자개발사업을실패로 평가했다. 컨소시엄방식으로 NAMC를 설립했으나 참여업체들의 생산체제가 달라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항공기개발체제로 노스아메리칸방식을, 가와사키중공업은록히드방식을, 후지중공업은 비치방식을 각각 선택했다. 이들업체의 서로다른 제작방식으로 인해 항공기전체설계도는 문제가 많았다. 이들업체의 설계를 수정하다보니 시제1호기 완성은 계획보다 2년가까이늦어졌다. 개발비조달도 문제였다. YS11개발자금은 자본금으로 충당하기로 돼있어64년까지 정부와 민간기업의 출자금이 모두 개발비로 투입됐다. 그러나 개발이후에는 정부출자가 금지돼 있어 양산자금을 외부조달자금으로충당할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막대한 치공구설비자금과 양산초기의 높은 제조원가, 사업지연으로인한 경비등으로 발생된 금리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YS11사업이 3백60억엔의 적자를 기록한 것도 금리비용이 매우 컸기 때문이다. 이같은 적자는 결국 정부와 민간업체의 분담에 의해 처리됐다. 국내업체들은 최근 중형항공기개발을 추진하면서 컨소시엄을 주장하거나1사주관방식을 내세우는등 논란을 벌여왔다. 국내항공업계의 상황이 30년전 일본과는 다르다 하더라도 YS11에 대한 철저한 사례분석을 통해 과오를 최소화시키는게 필요하다고 항공업계관계자들은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