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 사업전망 흐림'..조합원 설문, 43%가 '비관적'

유통시장이 점차 개방되고 있는 가운데 슈퍼마켓 주인들의 절반정도가 향후 운영전망에 대해 비관적으로 생각하며 또 이중 절반정도는 전업이나 폐업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회장 김원식)가 최근 전국의 조합원 2백명을대상으로 실시한 "유통시장개방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3.5%가향후전망에 대해 "비관적"이라고 지적하면서 이중 46%가 전업이나 폐업을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시장 개방으로 점포운영에 실질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는22.5%가 "대단히 영향을 받고 있다"고 했고 34.5%가 "조금 영향을 받고있다"고 해 절반이상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유통시장 개방과 관련한 정책에 대해서는 48.5%가 "잘못하고 있다"고지적했으며 그저 그렇다 25% 잘 모르겠다 18% 잘하고 있다 7.5%였다. 슈퍼마켓 업계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을 묻는 질문에서는소매상인들의 조직화.협업화(40%) 시설개선 등 자구노력(29%) 정부의행정 및 세제 지원 강화(23%) 제조업 종속구조 탈피(7.5%) 등의 순으로대답했다.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한 노력으로는 시설개보수 등 매장현대화 작업(51%)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질 향상(18%) 경영개선을 위한 유통정보 수집 및 관련교육참여(17%) 등을 꼽았다. 농산물개방과 비교하여 유통시장 개방의 심각성을 묻는 질문에는 "심각성이 더하다"가 44%로 가장 높았고 "비슷하다" 24%, "모르겠다" 16%, "농산물개방보다는덜 심각하다" 14.5%의 순이었다. 한편 대다수인 87.5%가 오는 96년 유통시장이 완전 개방된다는 사실을"알고 있다"고 했으며 "모른다"거나 "관심없다"는 대답은 각각 10.5%와 2%에 불과했다. 유통시장 개방의 개념에 대해서는 58.5%가 "외국 유통업체의 독자진출"(34.5%) 또는 "외국업체와 국내 유통업체의 기술제휴 및 합작투자"(24%)라고 답해 비교적 정확히 알고 있는 반면 "수입상품의 국내시장 잠식"(22.5%) 또는 "국내 대기업의 유통업 진출(9.5%)"로 일부분만 알고 있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32%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