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측 `획기적 방안 제시' 약속에 현대중 사측 `시큰둥'

[울산=김문권기자] 파업13일째인 현대중공업 노사분규는 노조측이 이번주중임단협을 일괄타결하는 획기적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회사측은 이를 지연전술로 받아들이는등 사태해결을 위한 양측의 거리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갑용노조위원장은 6일오전 노조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오는 25일 전까지 노사협상이 타결되기를 바란다"며 "이번주내 회사측 태도를 변화시킬수 있는 획기적인 돌파구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이를위해 "임단협 일괄타결하는 방안과 협상회수를 대폭 늘여 집중적인 협상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회사측이 정부 끌어들이기 전략을 펴고 있다"고 비난하고 "당분간 부분파업으로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에대해 "협상장에서 밝힐 사항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는것 자체가 여론을 의식한 태도"라며 "파업을 장기화하려는 의도를 지닌 협상지연술의 일종"이라고 비난했다. 회사는 또 "직장폐쇄같은 극단적인 조치를 피하고자 한다"며 "자율해결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6시간30분의 부분파업을 벌였으며 오전11시부터 중앙집회를 열고 지난4일 산재로 사망한 송옥자조합원의 추모제를 올리고 퇴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