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대권 승계 '임박'..코오롱그룹 이웅열 부회장

이웅렬코오롱그룹부회장이 계열사경영의 전면에 나서 경영전반을 직접"관리"하고 있어 경영대권 승계가 임박한것이 아니냐는 주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부회장은 최근 계열사의 지방공장을 순회, 현장경영에 나서는 한편스스로의 경영철학과 그룹비전을 제시하는등 직접 그룹경영의 일선에서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동안 이동통신 유통등 신규사업진출을 주도하면서도 겉으로 드러나는 것을 자제,부친인 이동찬회장을 대신해 내부적으로 그룹을 챙겨온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부회장은 지난 4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본격적인 현장경영에 들어갔다.경산의 (주)코오롱 인공피혁공장을 비롯, 김천의 (주)코오롱 코오롱유화코오롱전자 코오롱메라크등 계열사공장들을 직접 점검하고 현장에서 생산마케팅회의를 주재하는 한편 현장사원들과의 직접적인 대화에도 나서고있다. 이와함께 자신의 경영철학인 "1등주의" "선점주의"를 실천하기 위한 수단으로 벤치마킹 목표관리 임원업적평가등을 주된 내용으로한 전략목표관리제도를 마련, 시행토록하는 한편 오는 21일에는 그룹 전임원이 참석하는 조찬회를 주재한다. 앞으로 매월 한차례씩 정례화할 예정인 이 조찬회에서 이부회장은 직접자신의 경영철학과 그룹의 업종포트폴리오구성 각 사업부별 중장기계획조직설계구상등을 담은 21세기전략을 강조하고 임원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비전제시와 전략설정을 통해 그동안 섬유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해온 코오롱그룹의 변신을 앞장서 주도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이제 그룹경영전반을 자신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동찬그룹회장은 과거 여러차례 자신의 외아들인 이부회장이 40세에이르면 그룹의 경영권을 물려주겠다고 말했었다. 이부회장은 56년생으로내년이면 우리나이로 40세가 된다. 최근 이부회장이 잇따라 전면에 나서고있는 움직임은 이같은 경영대권승계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부회장의 컬러는 부친인 이회장의 보수적 내실위주 경영스타일과는 매우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동통신사업을 비롯한 유통업진출 아시아지역거점구축작업 김천 CIM(컴퓨터통합생산)공장건설등을 주도하고 필름사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영국 IGG사인수에 직접 나서는 등의 과정에서 나타났듯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앞으로 코오롱그룹은 이부회장체제를 중심으로 변신작업을 어느때보다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