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II면톱] 가구업계, 가정용-사무용간 명암 엇갈려
입력
수정
가구업계의 경기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가정용가구업체들이 연쇄부도를 내고 있으나 부엌가구와 사무용가구업체들은 꾸준한 매출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7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지난 2.4분기중 전통혼례용가구업체인 규수방과중견 원목가구업체인 코리우드 철제가구업체인 파란들이 잇따라 부도를내는 등 가정용가구업체들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규수방은 연간 2백억원 가량의 혼례용가구를 파는 업체로 무리한 신제품개발투자등으로 자금난을 겪었고 올매출목표를 1백억원로 잡은 코리우드는 인천 남동공단 2단계지역에 공장신축후 운전자금부족으로 부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파란들은 생산품목다각화를 위해 조치원공장에 1백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하면서 자금압박을 받았다. 가구업체관계자들은 최근 가정용가구산업이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어자칫 연쇄부도 사태를 몰고 올지 모른다고 걱정하고 있다. 가구업체들이 신도시특수등을 의식, 최근 2~3년새 앞다퉈 설비확장에 나섰고 품목전문화보다는 백화점식으로 이것 저것 생산하다보니 과당경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10대 가구업체가운데 보루네오가구 삼익가구 한양목재가 법정관리중인상황에서 중견업체들마저 무너질 경우 자칫 부도도미노가 중소 가정용가구업체와 원부자재업체로 크게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한샘 에넥스 훼미리등 부엌가구업체들은 지난 상반기중 전년동기보다 15~22%씩 매출이 느는등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신축아파트에 대한 단체납품 인테리어디자인형 고급부엌가구매출확대 농촌주택의 부엌가구개체수요증가로 판매가 늘고있다. 또 한샘퍼시스 삼신등 사무용가구업체들도 사무환경개선운동등에 힘입어수요가 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